자전거 생활 — 방범등록, 보험, 주차와 방치 자전거 철거까지
마이넘버카드 글의 마지막에 예고한 순서입니다. 도쿄 생활에서 자전거는 가장 먼저 익숙해지는 교통수단이지만, 한국과 규칙이 다른 지점이 몇 군데 있고, 그 차이를 모른 채 타면 도난·철거·사고 때 순서가 꼬입니다. 사기 전에 끝낼 등록, 반드시 확인할 보험, 세울 곳, 그리고 방치했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
1. 사기 전에 — 방범등록은 의무입니다
- 일본에서는 자전거를 사면 방범등록(防犯登録) 을 하는 것이 자전거법상 이용자의 의무입니다. 벌칙은 없지만, 등록 스티커가 없는 자전거는 경찰 검문에서 소유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, 도난당한 자전거가 발견돼도 본인 확인 절차가 번거로워집니다.
- 등록은 자전거 판매점(방범등록소)에서 구매와 함께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온라인으로 샀거나 중고로 양도받은 경우에는 자전거 본체, 신분증, 판매·양도 증빙을 들고 등록소에 가서 신규·변경 등록을 합니다.
- 도쿄의 등록료는 660엔(비과세 취급 지역이 많아 금액은 지역마다 다릅니다)이 대표적입니다. 등록 카드(등록증)는 버리지 말고 보관하세요. 이사·양도·폐기 때 변경·말소 수속의 근거가 됩니다.
- 다른 도도부현에서 이사 온 경우, 이전 지역의 등록을 말소하고 도쿄에서 다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 전입신고(006글) 직후 체크리스트에 한 줄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2. 보험 — 도쿄에서는 가입이 의무입니다
- 도쿄도 조례로 2020년 4월 1일부터 도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, 타인에게 부상을 입혔을 때의 손해를 배상할 수 있는 보험(자전거 손해배상보험 등) 가입이 의무가 됐습니다. 미성년 자녀가 타는 경우의 가입 의무자는 보호자입니다.
- 새로 보험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을 수 있습니다. 화재보험·자동차보험의 개인배상책임 특약에 이미 포함된 경우가 많고, 자전거 점포의 점검·정비로 붙는 TS마크 부대 보험(1년간)도 대상이 됩니다. 먼저 지금 든 보험의 특약부터 확인하세요.
- 헬멧은 2023년 4월부터 전 연령 착용 노력의무입니다. 벌칙은 없지만, 사고 시 부상 정도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라 도쿄 생활에서는 사실상 기본 장비로 권합니다.
3. 세울 곳 — 맨션 주륜장과 역 주륜장
- 거주 맨션에 주륜장이 있으면 관리 규약상의 지정 위치·등록 스티커 제도를 먼저 확인하세요. 등록 없이 세워 둔 자전거는 '소유자 불명'으로 정리 대상이 되는 단지가 많습니다.
- 역을 오가는 용도라면 구·민영 자전거 주차장(駐輪場) 의 정기 이용(월 단위 신청)과 일시 이용(시간·일 단위)을 구분해서 봅니다. 역 앞 도로는 대부분 방치 금지 구역이라, '잠깐' 세워 둬도 철거 대상이 됩니다.
- 가메이도역 주변을 포함해 구내 주륜장의 위치·정기 요금·신청 방법은 시설마다 다릅니다. 실제로 이용할 시설이 정해지면 고토구청의 주륜장 안내에서 그 시설의 요금과 신청 방법을 확인하세요.
4. 방치 자전거 철거 — 실제로 일어나는 일
- 방치 금지 구역 등에 세워 둔 자전거는 구가 철거해 보관소로 이동합니다. 철거됐는지 도난인지 모를 때는 먼저 구의 보관 안내로 조회하는 것이 순서이고, 방범등록 번호가 있으면 조회가 빠릅니다.
- 반환받을 때는 본인 확인 서류, 자전거 열쇠, 그리고 철거 수수료가 필요합니다. 고토구의 철거 수수료는 자전거 4,000엔, 원동기장치자전거(原付) 5,000엔입니다(고토구청 공식 안내, 2026-10-15 확인).
- 가메이도역·가메이도스이진역 주변 방치 금지 구역에서 철거된 자전거는 모리 1초메 자전거 보관장소(毛利一丁目自転車保管場所, 모리 1-21-13) 에 보관됩니다. 개설 시간은 오전 10시~오후 7시(토·일·공휴일은 정오~오후 7시), 연말연시(12월 29일~1월 3일)는 휴업입니다. 그 외 지역에서 철거된 자전거는 유메노시마 보관장소로 갑니다.
- 보관 기간이 지나면 자전거는 처분됩니다. '나중에 찾으러 가야지'가 가장 위험한 패턴이니, 역 앞에 세운 자전거가 사라졌다면 그날 바로 조회하세요.
5. 타는 규칙 — 최근 바뀐 것 두 가지
- 자전거는 원칙적으로 차도 왼쪽 통행, 보도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구간에서 보행자 우선으로 서행합니다. 둘이 나란히 타기, 우산·스마트폰을 든 채 운전은 금지입니다.
- 2024년 11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(ながらスマホ)과 음주 운전에 벌칙이 생겼습니다. '자전거는 괜찮겠지'가 더 이상 아닙니다.
- 2026년 4월 1일부터 자전거 교통위반에도 교통반칙 통고 제도(소위 청딱지) 가 시행 중입니다. 16세 이상이 대상이고 신호 무시·일시정지 위반 등이 반칙금 대상이며,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12,000엔으로 가장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.
6. 한 장 요약
- 구매와 동시에 방범등록 — 등록 카드는 이사·폐기 때까지 보관
- 도쿄는 자전거 보험 가입 의무(2020년~) — 기존 보험의 개인배상 특약부터 확인
- 세울 곳은 맨션 지정 주륜장 또는 역 주륜장, 역 앞 방치는 철거 대상
- 철거되면 당일 조회, 반환에는 신분증·열쇠·비용이 필요하고 보관 기간이 지나면 처분
- 스마트폰 사용·음주 운전은 벌칙 대상, 2026년 4월부터 청딱지 제도 시행 중(16세 이상)
다음 글에서는 교통 — 가메이도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법, 정기권과 Suica/PASMO 정리를 다룹니다.